본문 바로가기

부산 정보, 부산 관광지, 부산의 역사

문학 일반의 이해

문학 일반의 이해

문학 일반의 이해
문학 일반의 이해

문학 일반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학 일반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사실 문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지금 여기 설명돼있는 네 가지의 얘기들이 문학에 대한 일반적인 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언어를 매개로 한다던가 허구의 산물, 인간의 일을 담아내는 그릇, 쓸모 있는 가치가 많다는 것은 문학을 이야기할 때 빠짐없이 문학 이론서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입니다. 각각의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언어를 매개로 한다는 점은 인간에게 사람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문학이 작용한다는 것. 허구의 산물이라는 것은 사실과는 다른, 하지만 모방의 세계를 통해서 실제 살아가는 삶의 대상으로서의 현실을 우리가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는 것. 그리고 세 번째, 인간이 일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는 건 상상력을 통해서 혹은 체험적인 사건을 통해서 인간의 문제를 환원적으로 풀어내고 밝히려고 노력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쓸모 있는 가치가 많다는 것은 우리에게 감동이나 감화를 주고 한편으로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면서 문학이라는 것은 즐거움과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학은 그렇게 우리가 경험적으로 여러 차례 감상하면서 나에게 새로운 것들을 전해주는 느낌을 우리는 가질 수 있습니다.

메밀꽃 필 무렵

하나의 예시를 들어본다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한 대목입니다. 아주 간단한 소개만 했지만 여기 글자에 올려놓은 대로 메밀꽃이 피는 것이 마치 소금을 뿌려놓은 듯이 달빛에 하얗게 빛나는 전경을 작가는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전경 속에서 당나귀를 타고나는 세 명의 등장인물이 묘사되어 있어요. 그런 묘사를 통해서 그는 단순하게 우리에게 어떤 상상력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 상상력이라는 것은 메밀밭을 걸어가는 세 사람. 그것을 여러분들이 읽으면서 한번 그려볼 수 있는가? 또 하나 얘기한다면 보부상들이 과연 그 당나귀의 강인한 생명력과 어떻게 연상되는가? 마지막으로 달밤의 메밀밭에 전경을 주는 이미지가 내가 만약에 그것을 형상화한다면 나는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까? 이와 같은 것들이 문학이 갖고 있는 특질이고 문학의 한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서사를 통해서 우리는 어떠한 감(感), 다시 말하면 느낌 같은 것을 갖게 되는 것이죠. 느낌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우리를 어떠한 문학의 세계로 이끄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 내가 지금까지 느낀 것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과 경험을 통해서 연결되는지, 또는 그것을 연상할 수 있는지 나에게 확인시켜 주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학이 갖고 있는 특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알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은 까닭에 제가 지금부터 아주 단순하지만 두 개의 노래를 한번 들려드릴까 합니다. 이 두 개의 노래는 사실은 다른 노래가 아닙니다. 다 같은 노래입니다. 그런데 하나의 노래에서는 서사적인 비극성을 느끼게끔 노래를 부를 것이고, 또 하나의 노래에서는 굉장히 아름답고 고운, 그러면서 감동을 주는 그런 아름다운 멜로디로서 여러분들은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어떠세요? 같은 노래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여러분들은 가지셨을 텐데, 바로 그런 것들이 문학이 주는 어떠한 느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느낌의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는 문학에 대한 기원 같은 것들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문학의 기원이라는 것이 사실 아주 거창한 말인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말을 하는 언어로써의 이야기와 시로서의 노래, 그것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학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서 가장 우리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되는 것은 문학은 기본적으로 노래에서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 가장 오래된 문학 형태로 남아있는 동서양의 고전이 한쪽에서는 시경이라는 동양의 고전이고, 서양의 고전으로서의 시학이 남아있다는 것에서 확인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서 서양에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얘기하고 있고, 공자께서 엮었다는 시경이라는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춘추전국시대에 여러 나라들에서 불렸던 대중가요집이라는 건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들입니다. 그런 것들이 노래가 얼마나 오래되어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는 그러한 노래로서의 시, 혹은 노랫말로서의 시는 여러분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양상을 통해서 지금까지 현대적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파악하고 있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흔히 문학은 문학 속에서의 재미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놀라움, 다시 말하면 Surprise고 또 하나는 긴장감입니다. suspense. 그것을 2S라고 부르는데 재미는 바로 거기에서 온다고 합니다. 놀라움과 긴장감을 어떻게 적절하게 섞어내느냐 그것이 문학이 주는 재미이고, 한편으로는 그것이 양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양상은 큰 카테고리로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시의 양상, 즉 노래의 양상이고 하나는 이야기 양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노래는 그것은 시가로 돼서 한시나 향가, 가요, 시조, 또는 무슨 곡, 상춘곡, 면향춘가 등 조선시대의 노래들로 전승되고 그것이 현대시로 우리가 전래돼서 확인돼서 향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것은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로서의 신화, 전설, 민담 등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발전해서 한문소설 또 나아가서 전기, 전, 한글소설, 가전체 소설, 전기 소설 등으로 발전되고 그것이 지금 소설의 형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서정과 서사라는 큰 두 개의 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서사’라는 것은 사건을 중심을 전개되는 서술 방식의 문학을 얘기하고, 서사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의 변화 과정에 따라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가 하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서사를 잘 읽어보려면 시간의 흐름, 또 하나는 장소의 변화 그리고 거기에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어 있는지를 본다면 서사는 구체적이고 여러분에게 체계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이해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사와 서정

서사가 하나의 축이라면, 이제부터 이해할 서정은 또 다른 감정을 담아내는 언어적 표현입니다. 특히 서정이라는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마음, 즉 정서적인 반응에 대한 축약적인 서술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담아내는 서술 방식이기 때문에 그것은 긴 호흡이 필요한 장황한 글이라기보다는 아주 리듬감 있는 짧은 글로서 표현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던 것이죠. 그래서 서정은 관념적이고 사색적인 깨달음, 또는 시인 자신의 감정에 대한 직접적인 호소 같은 것들로 나와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런 감정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찰나의 순간에 대한 감정의 발생이나 변화 같은 것들도 담아내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떤 시간의 흐름이라든지 변화의 양상 같은 것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공자께서는 시에 대해 이해할 때 '사무사(思無邪)'라고 해서 사특함이 생각 속에 없다. 다시 말하면 시라는 노래 자체는 굉장히 순수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는 거울과 같은 이미지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마음속에 나타나는 감정이나 감흥에 대한 이해, 그것을 리듬감 있게 표현하는 서정. 그리고 아까 말씀대로 시간의 경과에 따른 사건의 변화를 표현하는 서사. 이것이 문학에 있어서 가장 큰 두 개의 축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두 개의 축은 어떻게 해서 달라지는가? 여기에서 보는 바와 시피 사건이라는 것이 하나의 공간에서 일어납니다.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경험한 사람이 하나는 이야기를 통해서 신화와 민담을 통해서 소설로 발전시키는 서사의 양식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또 다른 양상은 그것을 자기가 받아들이는 감정을, 느낌을 노래로 표현함으로써 그것이 시가가 되고 현대시가 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